8번째 이야기
인터넷이라는 것이
잘만 이용하면 공짜(전기비를 제외한다면)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반면에, 걸러지지 않은 (사실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주관적인 정보들을 걸러내기 위해 골머리를 썩어야 하기도 한다
임산부가 조심해야 하는 음식을 검색을 해봤더니
우리가 일반적으로 먹는 음식의 절반 이상을 쏟아내던데...
이야기 인 즉,
더운 음식은 안 좋다 -> 음양 어쩌구에 따라 음식의 절반은 더운음식 --;;
어쨋든...이거 뭐 먹을 것이 없다고 봐야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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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사실 민간요법 이런 것도 아예 안믿는 것은 아니지만
가능하면 제 몸을 손보고 있는(?) 의사 선생님의 말에 무지 잘 따라는 편 입니다.
제가 교통사고만 크게 두번 작게 두번, 큰수술 한번에 작은 수술 5번? 생각보다 성장기에 많은 사고를 쳐서 병원신세를 톡톡히 보고 왔는데 ^^;;
그때마다, 약 먹으라면 약 잘 먹고 물리치료 받으라면 (오지 말라고 할 때 까지) 꼬박꼬박 치료 받았고
일반적인 회수보다 더 많은 병원 출입을 했는데도 불구하고...의료사고나 큰 탈이 났던 적이 없었네요. 운이 좋은건가?
어쨋든 그래서 그런지, 의사선생님이 이렇게 하세요. 하면 왠만하면 그렇게 하는 주의랍니다.
각설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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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쨋든 수많은 정보? 아닌 정보를 접하고
불안한 마음을 끌어안고 산부인과에 갔습니다.
(아내를 진찰해주는 의사선생님이 참 친절하시더라고요. 임신진단 해준 불친절한 선생님보다 낫더군요)
아내가 옷을 갈아입으러 간 사이에 의사선생님을 붙들고
'인터넷을 찾아봤더니 이것도 안돼고 저것도 안되고, 농약이 묻어 있으면 해롭나요. 이런게 아토피라도 유발하면...유기농 친환경 어쩌구' 주절주절 여쭈어 봤다.
답변은 "아무거나 땡기는 것 위주로 잘 드시면되요. 임식을 가리는 게 더 안좋습니다"
'아...네'
내가 묻는게 귀찮았나보다...
하고 지나치게 됐고. 난 뭐든 잘 먹는 아내를 보며 불안에 벌벌 떨어야 했답니다. ㅎ
엊그제
의사인 큰형이 간만에 얼굴좀 보자고해서 내외들이 밥을 먹게 됐다.
전에 있었던 일을 형에게 일러 바치고^^) 산부인과 의사의 태도에 툴툴 거렸더니...형은
"그건 성의 없는게 아니야. 왜냐하면 그 말이 사실이거든"
'응?'
"내가 늘 네게 말하듯이, 제 철에 나고 건강한 식품을 골고루 섭취하는게 아이와 산모가 건강할 수 있는 방법이야"
형은 언제나 그랬듯 씨익 웃으며 나를 달래 주더라고요. 의사들도 각종 민간요법을 치료방법으로 맹신하는 환자들 때문에 골치 아프다고 하면서 ... 딱 나네? ㅋ
아...형말이니까 믿어야 하지만
아직도 음식으로 걸고 넘어지면 불안한게 너무 많네요
하긴 그 말이 맞을 수도 있겠네요.
너무 조심하는게 탈이라고. 조심하느라 걱정해서 완두가 더 스트레스 받겠구나 싶어요.
털털한 울 아내 성격을 좀 배워야하는데 말이죠.
아 나는 왜이렇게 쪼잔한건지 원 ;ㅁ;)/
완두가 제 뱃속에 없어서 전 걱정만 늘어나나 봅니다. ^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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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병원에서 조심하라고 한 음식 (산모수첩에서 발최)
소금이나 너무 짠 음식은 부종의 원인이 되므로 짜지 않게 드세요
커피는 수면에 지장을 주고 소변 횟수를 증가시키므로 하루에 한컵 이상은 마시지 않도록 하세요
향신료 고추, 겨자, 생강, 후추, 등 자극성이 강한 음식은 식욕을 돋굴 정도로 가볍게 첨가하며, 임신중독증의 경우는 피하셔야 합니다.
...먹으면 안돼는 음식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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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4시쯤 추가로 씀>>
에구 이게 왠일이니 ;;
육아 베스트에 완두네가 두개나 랭크되어 있었네요. 어쩐지 들어갈때마다 방문자 숫자가 뻥튀기 된다 했습니다 ^^
완두네가 여러분들께 이쁨받고 있나봅니다
감사합니다. 덕분에 힘이 나는 연말을 보내고 있습니다 ^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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