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덧 초기에 아내한테 해줬던 요리를 소개할까 합니다.
나중에 알았는데. 이유식으로도 쓰는 요리라고 하니까
잘 익혀두시면 아이가 젖땔때 좋다고 하더라고요
우선 재료를 준비 해야죠.
종종 살림을 해보신 분들은 아마 집에 전부 있을 수 있는 재료니까
무작정 시장으로 달려가 사오지 마시고
냉장고 야채칸을 뒤적거려 보세요.
검은 봉지를 쥐었을 때 '좀 길고 딱딱한 것' 당근일 확률이 높습니다. - 고구마일 확률도;;;
(혹시 부인께서 사용하다가 보관해 놓으신것을 플라스틱 통이나 랩에 싸 놓으셨을지도)
동그라면 양파 아니면 감자 ㅎ
아마도 제가 보기에는
버섯, 고기가 없을 수 있으니 냉장고 탐사 하시고 얼른 다녀오세요
버섯은 표고버섯이나 느타리버섯 쓰면 되니까 야채가게 할머니께 죽 끓일꺼라고 하면 조금 주실겁니다.
(전 마트는 안다녀서 모르겠네요. 재래시장을 다녀서)
고기는 소고기로 기름기가 적은 부위가 좋아요. "꼭 갈아서 오세요." 한 100-200그람이면 뒤집어 쓸껍니다
※ 저희집 처럼 현미 자주 먹는 집은 흰 쌀이 없을 수도 있어요. 기왕이면 쌀도 확인하세요 ^^
재료는 고기를 제외하고 모두 씻어서 사용하세요!!! (보관중인 것이 손질이 되어있어도...씻으세요 10중 89안씻은 겁니다)
불린 쌀은. 불어 있을 때 종이컵 한컵 정도니까 한 3/4 컵 정도를 불리시면 될 듯 해요
※ 쌀 불리는 법넓은 그릇에 쌀을 넣고 쌀에 물을 충분히 부어 휘휘 젓는다쌀을 자작하게 덮을 정도의 물만 남기고 물을 버린다. 쌀알이 부서지지 않게 살살 한손으로 비벼서 씻어준다물을 많이 넣고 휘휘 저어서 3~4번정도 물로 행궈준다물을 자작하게 부어 불리면 땡
아래 그림과 같이 쌀을 믹서에 가시면 요리 하기 편해요.
안 갈아도 요리는 되는데 익는데 너무 오래 걸려서 요리가 힘들어져요 ^^
믹서에 가시는데
쌀 크기가 3,4 등분 날 정도로 해주시면 좋아요.
전 개인적으로 반조각 정도 크기까지만 갈아요. 씹는맛을 내려고
(조각이 크면 요리하기 괴로워요 --;; 대신 너무 갈면 풀 됩니다)
냄비는 아무것이나 상관없어요
라면들 다 끓여 보셨죠?
라면 3개정도 끓일 수 있으면 됩니다.
저는 손잡이가 길고, 내부가 후라이팬같이 코팅되어 있으면 안 눌어서 편하긴 하더라고요
없으면 그냥 아무거나 쓰세요.
팁을 드리면 얇으면 얇을수록 요리가 괴로워집니다.
자 솥이 준비되면 조리 시작입니다.
일단 비위가 안좋은 임신부를 줘야하는 음식을 해야해서
(일단 저는) 좀 역한 향이 날 수 있는 기름을 빼고 조리 했습니다. 이유식도 그렇게 한다고 하던데...아직 안해봐서 잘 몰라요
기름대신 물로 야채를 볶아 주겠습니다.
※주의!!기름 대신 물을 쓸 경우 조심하셔야 합니다.냄비를 달구시고 물을 부으시면...기름과 달라서 사방으로 수증기를 품어내며 마구 튑니다.화장을 입으실 수 있어요.물을 먼저 부우시고 물이 끓기 시작하면 야채를 넣어주세요.
※주의2기름과 달리 금새 증발 합니다.볶는 도중 뻑뻑해지면 물을 조금씩 더 넣어주셔되 됩니다~물기가 없으면 타버려요!
딱딱한 순서로 넣으셔서 볶으면 되요.
뭐 각각 따로 볶아서 마지막에 합치면...좋겠습니다만!
귀찮죠. 걍 가죠
중불로 갑니다~
1. 당근 넣고 (대부분의 당근조각 모서리가 투명해지기 시작하면)
2. 양파를 넣습니다 (양파조각 몸통이 투명해지면)
3. 고기를 넣습니다 (고기의 색이 밝게 변하면, 빨간 부분이 없어지면 되요)
4. 버섯을 넣습니다 (무지 빨리 익으니까 조금 흐물해 지면)
5. 쌀을 넣습니다.
※ 볶는 도중 긴 숫가락이나 다른 도구로 저어서 타지 않게 해주시고 앞에 말한대로 물도 조금씩 넣어서 타지 않게 해주세요
쌀을 넣고 달달달달 볶습니다.
휘휘 저으시다 보면
조금씩 덩어리가 집니다
색상도 살짝 더 불투명해기 시작하면
이제, 물을 많이 붓습니다.
앞에 했던 것과 같이 눈대중으로 갈께요
재료를 평평하게 깔아놓았을때의 높이의 2배를 넣어주세요.
강불로 갑니다.
끓기 전까지 저어주세요
끓기 시작하면 약불로 불을 줄이시고 (아주 약하게 줄이세요) 2~3분에 한번씩 저어주시며
한 10분 정도 끓여주세요
살짝 떠 드셨을 때 쌀알이 흐물 흐물 해질 때 까지 끓여주세요
먹기 편한 농도로 유지해 주세요. 물 더 부어도 됩니당
간 맞추기
소금을 물에 살짝 녹여서 간을 맞추면 편합니다.
저희는 간 안맞추고 그냥 먹었어요.
가능하면 소금 너무 많이 넣지 마세요~
안 넣어도 맛있을...지도? ㅋ
자 고생 많으셨어요.
드디어 완성이네요. 이제 아내의 시식만 남아있군요.
요리 하시면서 중간중간 간을 너무 많이 보면 맛이 더 이상해 지더라고요 자신있게 하시고
간 맞출때 잠깐 보세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게 더 맛있더라고요 ^^;; (저도 요리 초보입니다)
임신 3~4주차부터
아내가 갑자기 입덧을 하기 시작했답니다.
아 정말 깜짝 놀랐죠. 저러다가 잘못되는건 아닌가 하고;;
병원에 가면 의사선생님이
절 안정시키느라 애먹으셨죠 ㅎㅎ
제가 옆에 앉아서 쏟아붓는 질문도 다 대답해 주시고. 참 좋은 선생님을 만나 다행이에요.
어쨋든.
저도 태어나서 처음으로 해본 소고기 야채죽 이었습니다
레시피 뒤져서 이것저것 해봤는데
우연히 그 전주인가? EBS에서 하는 요리 프로에서 나오는 레시피를 봐둔 것이 도움이 됐어요
무엇보다도
몇끼를 밥한술 못뜨던 아내가
너무너무 맛있다면서 죽을 다 먹어버려서
너무 기뻤더랬죠.
(아...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꽤 오래된 일 인것 같은것은 왜 일까)
예비 아버님들!
저도 요리초보였으니 분명히 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믿어요
부인께서 입덧 하시면 도움이 되실까 해서 올려 봤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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