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번째 이야기
지난주 토요일 완두얼굴 보고 왔습니다~
정말 한달만에 두배로 커졌더군요.
최근 아내가 힘들어 하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 싶네요.
갑자기 저렇게 커져버렸으니...
왠지 의사선생님이 제가 하는 질문에 당황해 하시는 것 같아서
조금 죄송스럽네요...
아는건 없는데 궁금한건 왜이리 많은지 엄청 쌩뚱맞은 질문을 많이 하나봐요 ㅠ.ㅜ) 죄송합니다.
이번에는 너무 궁금했던 걸 여쭈어 봤습니다.
"삼계탕 먹어도 되나요?" 라고 여쭈어 봤더니 의사 선생님의 반응
"앗 삼계탕 먹으면 안된다고 하나요? 어쩌지? 내 동생 임신했을때 매주 한두번씩 삼계탕 먹였는데..."
'앗 정말이요?? 괜찮으세욧?!(몰입한 완두아빠)'
"그럼요 엄청 건강하게 출산만 잘 하던걸요?"
'역시 낭설인가...'
"전 한방을 잘 몰라서 그런건데. 미심적으시면 한방에 가셔서 물어보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그...그렇군요'
아내에게 미안해지더군요.
전에 삼계탕 먹자고 했는데 이핑계 저핑계 대서 다른거 먹었거든요 -ㅁ-;;;
완두야 미안하다!
그리고 대박 사고 치고왔습니다.
사실 전 딸을 원하고 있답니다.
이유는 없고 단순히 "예뻐서?" 입니다.
시꺼먼 사내놈...나 닮으면 키우기 힘들 것 같단 생각도 들고 ㅋㅋ
하지만 뭐 딸이나 아들이나 관계없지 건강해야한다 는 주의였는데
오늘 완전 아들 밝히는 아빠로 찍혔습니다.
(핑계를 좀 대자면) 제가 남자라서 그런지...
전 가끔 여자한테도 잘생겼다는 표현을 쓰는데요
초음파 사진을 보면 너무 흥분해서 저도 모르게
"선생님 완두 저정도면 잘생긴거 맞죠?" 하고 물어봤다고 합니다
당황한 선생님은 갑자기 초음파의 촛점은 다리 사이에 마구 맞춰서 한참을 보시더니
"아직 예쁜지 잘생겼는지 모르겠네요...다리사이에 볼록 나온 것이 보이는데 여아들도 충분히 저렇게 보일 수 있거든요 초반에는...다음달에 오시면 정확히 알려드릴께요"
'넹? 완두 못생겼어요?' (완전 동문서답) = _=);;
잠깐의 정적.
집사람의 설명으로 이해한 바보 아빠였습니다.
슬픕니다.
전 왜이렇게 눈치가 없을까요. 멍청한걸까? ㅋ
그래도 완두 보고오니 정말 행복합니다.
오는길에 삼계탕 아주 맛있게 먹고 왔습니다. ^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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