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녀온 돌잡이 행사를 다녀온 뒤 평소 생각 하던 것이 있어서 포스팅을 합니다. 해당 행사와는 관련이 없었어요.
(사실, 고슴도치로만 표현되던 내용의 카툰을 완두네로 한번 였어봤습니다. 완두네 번외편이 되려나요? ^^ 처음 해보는 거라 좀 어색하네요)
지인의 아이 돌잡이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봉투 전달의 의무도 있고 해서 아내의 불편한 몸을 이끌고 다녀왔더랬죠.
뭐 딱 이날만 느낀건 아니고 돌잡이 행사 다녀오고는 늘 느끼는 것이 있어요.
'아~돌잡이 행사가 아니고 돈잡이 행사구나~ '하는 것
행사를 재미있게 이끌어가고 싶은 사회자가 돈으로 농담던지고 하객들은 웃어주는 패턴이 계속 되는 듯 하죠.
어제는 돈을 마치 미끼처럼 아이 눈앞에서 왔다갔다 하면서 낚시질을 하는 사회자 모습에 전 좀 불쾌하기까지 했는데요. 뭐 다른 분들이 다 웃고 즐거워하니...또 역시 내가 비뚤어졌구나. 생각 했더랬죠.
그래도 지인부부는 돈으로 아이를 유도하거나 하지 않고 아이에 의사에 따라 집어들도록 두더군요. ^^
애가 타는건 목소리 카랑카랑한 사회자 뿐.
마이크를 집으니 게그맨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부모님들 맨트에 한번 빵 터졌더랍니다.
뭐 꿈보다 해몽인 것이 돌잡이 행사니까...이걸 말하려던 것은 아니었고.
집에 돌아와서 완두엄마와 이야기 해 보았습니다.
완두도 돌잔치를 해야하나? 하는 저의 물음에 시작이 되었죠.
일단 100일 사진은 찍고 싶고...그러나, 요즘하는 스튜디오 촬영 말고. 예전에 하듯 의자에 앉아서 늠름하게 찍고 옆에 사진사 아저씨가 써준 하얀 글씨. "몇년 몇월 몇일 누구 100일기념~" 이런게 어떨까 하고
둘이 킥킥 거리고 이야기하다 보니까...완두가 나중에 스튜디오 촬영 안해서 싫어하려나? 하는 걱정이 좀 되더라고요. 어제 온 아부지들 말에 따르면 100일 200일 사진 찍는다고...아 그런거였어?
아내 역시 100일 사진은 동감하였지만...200일 사진에는 고개를 갸웃? 하더라고요.
뭐 까짓거 나도 사진 좀 찍는데 내가 찍지 뭐...일단 패스
문제는 돌잡이 행사였습니다.
과연 돌잡이 퍼포먼스를 해야할까? 완두가 아빠 나 뭐 집었어? 친구네 집에 갔더니 돌잡이 동영상에 사진집에 집었던 물건도 진공포장되서 보관중이던데(?)응? 뭐 이렇게 물어보면...
아. 역시 해야겠다. ㅜㅜ) 피해 갈 방법이 없군
나름 이야기 끝에 나온 결론은 "돌잡이 행사는 의무" 인 듯 했습니다.
의무인게 맞는 것 같고 완두에게 해줘야되겠다는 마음은 드는데...
비용을 떠나서
뭔가 2% 모자라게 느껴지고 조금 허전하게 느껴지는 이 마음은 뭘까요...?
다들 돌잡이 하셨죠? 안하신 분 중에 아이가 섭섭해 하는 경우는 없었나요? ^^;;
PS: 어제 돌잡이 행사장의 볼륨 조절이 형편없는데 스피커 앞에 앉아서 귀가 터지는줄 알았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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