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이야기
완두가 생기고
귀에 못이 박히게 듣는 말이 있다.
"아기 가지면 담배 끊어야되요" (급기야 명령까지 일삼고) "담배 끊으세요!"
나에게 그동안 참 많은 사람들이 정보 및 명령까지 해왔다.
하지만! 좋아하지마랏! 당신들 말 듣고 담배 끊은것 절대절대 아니다!!! ㅋ
울 아내와 약속하기를
"아기를 가지면 담배 끊을께" 라는 약속을 했었고 나는 그것을 지키기 위해
한달이라는 시간을 낑낑거려가며 끊게 된 것임!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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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중 흡연과 담배연기의 노출은 조산을 하게 만들거나 유산이 될 수 있어서
임신부 및 태아에게 아주아주 안좋은 것이라고 한다.
간접 흡연이라고 한다면 보통 담배를 피우고 있는 뽀얀(후룹;;) 담배연기를 옆에서 마시는 것으로만 알고 계실 수도 있는데
그것도 매우 안좋지만
흡연자의 호흡기를 통해 담배를 통해 흡입되었던 안좋은 머시기들이
호흡과 함께 밖으로 일정시간 이상 배출된다고 합니다.
즉. 담배피고 이닦고 심호흡 한 10번하고 아기한테 뽀뽀해봤자
나쁜건 다 품어내고 있다는 것 이지요...
그리고.
아빠가 건강한게
아이에게 가정에게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 아니겠어요?
늦게나마 깨닫고 금연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깨달음의 경지에 올려준 완두에게 이 모든 공을 돌리고 싶습니다.
<금단증세>
몸이 계속 으슬으슬 몸살 난듯이 그러네요
갑자기 심장이 막 쿵쾅거리고 손이 달달달달 떨리는 느낌?
뭔가 불안해서 계속 뒤를 돌아보게 되는 그런 심리?
막 열이 있는 것 같아서 열을 재봤더니 정상 체온
숨이 잘 안쉬어지고 뭔가 덥고 찝찝한 공기를 삼키는 느낌?
위에 열거한 것은 증세가 아니고 느낌이더라고요...
계속 단걸 찾는다: 저는 커피믹스를 타서 입에 잠시 물고 있는 것으로 뇌속임 했어요제 경우는
입안이 텁텁하고 찝찝하다 : 전 가글을 사서 계속 미친듯이 엄청나게 가글을 했어요
눈앞이 침침하고 어질어질하다 : 전 냅다 잤습니다
습관처럼 일어나서 나도 모르게 담배 피는 곳으로 가기위해 폼을 잡는다: 전 일어나서 담배 피는 곳에 가서 남아있는 담배와 인사를 하고 애처롭게 꽁초를 쓰다듬고 왔습니다. 몇번 그러니까 몸이 반응을 좀 적게 하더라고요
흡연 17년차 입니다. 징하죠;;; 인생에 반을 담배와...쿨럭;;
사탕과 껌이 전혀 도움이 안돼더라고요
오히려 단것이 계속 들어가면 들어갈 수록 담배만 더 땡기고
일단 입에 뭔가 먹을것의 흔적을 남겨놓지 않기위해 양치를 계속했는데 그것도 한계가 있다보니
가글용 물약을 사서 입을 계속 행궜습니다.
어쨋든 나름 성공적으로 지내고 있고
일단 그간 무거웠던 몸이 좀 가벼워 진 대신에
스트레스를 배출하지 못했는지 얼굴에 여드름이 갑자기 난데없이 마구 솟아나네요...아흑;;;
오늘 병원다녀왔숨다
누군가 금연에 도전하고 계시다면
각 구청의 보건소에 연락을 해보시면 금연 프로그램이 있다고 합니다. 무료라니까 한번 이용해 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전 이미 끊는데 성공한 상태에서 들은 정보라 눈물이 났습니다. 너무 괴로웠는데 ㅠㅠ 돈아까와서 버틴거라 아흑
공짜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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