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번째 이야기
임신선이라 불리는 명치와 배꼽을 가르는 '흑선'이 배에 생겼고요 (현정님 흑선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 아내의 배가 슬슬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벌써 22주를 넘어서서 인가봅니다.
어느새 중반을 지났네요.
그간 배가 그냥 불룩하고 빵빵한 느낌이 아니라
앞으로 동출된 모양이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하네요
피부가 트기 시작해서 열심히 오일과 로션으로 마사지 하고 있네요.
그렇게 배가 나오다보니
아내가 움직임이 많이 힘들어졌습니다.
땅에 떨어진거 줍기도 힘들어하고
양말 신는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아슬아슬 겨우 해내고
신발 신을 때 마다 기우뚱거려서 아슬아슬해 못볼지경입니다 ^^
그렇게 힘들고 불편해서 막 짜증을 내다가도
뱃속에서 완두가 '꼬물꼬물' 헤엄치고 다니는 것이 느껴지면
어느새 사랑스러워 배를 쓰다듬고 있네요 ^^
임신.
처음에는 입덧이 젤 힘든줄 알았는데
겪어보니
난관의 연속이다 싶네요.
출산이 가장 큰 관문이라 생각했는데
배가 불러오는 것도 어려운 일이었네요.
보탬이 되고 싶어도
도와주는 것에는 한계가 금방와서 걱정입니다.
그래도 잘 참고 견디는 완두엄마를 보면
대견하고 참 고맙습니다.
완두가 쑥쑥 잘 자라고
팍팍 잘 뛰어다녀서 아주 기쁜 나날을 보내고 있답니다.
'완두네집 > 행복한 완두네집 (1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완두네] 완두 얼굴이 보여요 (25) | 2010.03.08 |
---|---|
[완두네] 임신부는 파마하면 안돼? (29) | 2010.03.03 |
[완두네] 완두는 누구를 닮았을까? (27) | 2010.02.18 |
[완두네] 엄마의 역습 (10) | 2010.02.16 |
[완두네] 태동과 화장실의 은밀한 관계 (19) | 2010.02.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