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두네] 출산 예정일은 예정일일뿐...

완두네집/행복한 완두네집 (1기) 2010. 8. 23. 11:15
40번째 이야기


오랜시간만에 완두네 다음편이 올라가네요. 진짜 완두가 나오고나니 생각보다 시간을 내기가 너무 어렵네요 ^^
사실 컴퓨터를 거의 켜지를 못하고 있었답니다. 켜지 못했다기 보다는 켤 필요가 없다고 해야하나. 완두 바라보고 있으면 어느덧 하루가 지나가버리고. 놀아주다보면 밤이고 뭐 이래서 ^ㅅ^)/ ㅎㅎ


아무튼.
완두녀석 4일이나 늦게 나왔답니다.
예정일 3~4일전부터 하루에 3~4번정도 길게는 한시간 짧게는 30분 정도 간격으로 '아' 하는 수준의 진통이 있었어요. 그리고 예정일 날에는 저녁에 15~25분 간격으로 진통이 약 2시간 가까이 진행되다가 또 멈췄고요.
의사 선생님은 "진통이 5분간격으로 좁혀지면 바로 오셔야 합니다. 그 전에는 오셔도 기다리는 수 밖에 없으니 편하게 집에 계시다가 오세요" 라고 했고 또, 양수가 터지지 않으면 아기는 '절대안전' 이라고 하셔서 그냥 기다려 보기로 했지요. 어쩌겠어요, 자기가 나오고 싶으면 나오겠지 싶더라고요.


"태어나는 것은 아기의 마음이에요. 너무 급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꼭 나올테니" ^^ 하는 의사선생님의 이야기가 실감되는 순간 이었습니다.
진통이 조금 진행되면 완두의 움직임이 없어지고, 진통이 멎으면 또 신나게 뱃속에서 놀고 진통이 시작될 때 쯤 되면 조용해지고 그러더라고요. 신기하다~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산모가 진통할 때 태아는 더 큰 고통을 느끼면서 나올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너무 맘이 아팠어요. 얼마나 아팠을꼬...ㅜ.ㅡ


예정일에 아기 낳으러 간다고 음식 상할까봐 다 먹어치우고 정리 사악 하고 준비! 하고 있었는데 도통 나오려하지 않아서 하루 이틀을 배달 음식으로 버티고 외식하다보니 집 밥이 너무 먹고 싶더라고요.
그리고 4일쯤 지나고 나니까 포기하게 되서 '에잇 의사샘 이야기대로 다음주 월요일에나 나오려나보다'하고 그냥 장을 보고 이것저것 사왔답니다.
반찬 다 해놓고 밥 한술 뜨고 장볼때 사온 커다란 수박을 자른 뒤 한입 먹으려는데 여태까지와 강도가 전혀 다른 진통이 시작되버렸어요!!


(이번 이야기는 너무 길어서 본의아니게 잘라서 올려야겠네요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재미있게 보셨어요?
↓ 아래 손모양 버튼을 꾹 한번만 눌러주세요 >ㅅ<)/

Posted by Nicola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