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치네] #7 - 트레이드마크

까칠한 고슴도치군/2기 - 도치네 2009. 12. 29. 15:33


아무래도 나는 사교에 크게 소질이 없는 모양이다
길을 지나다가 갑자기 오래간 만에 지인과 마주 쳤는데
그의 입에서 1초의 머뭇거림도 없이
마치 암기라도 한 듯이 쏟아져 나오는 인사에
당황해 아무 대답도 못했다
"어...어? 응 어 어어 응..."

뭐 그 사람 내가 당황하는 것을 보며 '뭐 당연하지'하는 듯한 표정으로
내 인사도 채 듣지도 않고 지나쳐 버리더라...
언제 또 봐서 술이나 한잔 하자는데 역시 이 말도 그냥 하는 말 일테고

참 난감한게
이 동네에서 20년 가까이를 살다가 한 5년을 다른 곳 살고 돌아와보니
동네에 얼굴이 익는 사람 천지인데
매번 인사를 나누자니 할 말도 없고.
그냥 밝게 웃으며 손만 흔들고 지나가자니
정신나간놈 취급 받을 것 같고
그렇다...

전에는
정말 멀찍이에서 지인이 날 알아보고 다가와서 인사를 하는데
나보고 하나도 변한게 없다더라.
헤어스타일도 파격적으로 변하고...안경도 끼게됬고...피부도 삭았는데
변하지 않은건 역시 옷입는 스타일 인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었다

^ㅅ^)
그래도 알아봐주는 사람이 있어서 너무 기쁘다.
비록 당황해서 버벅이며 인사 잘 못해도
원래 그런녀석이니 이해해주었으면 합니다~ 사실은 매우 반가워 하고 있는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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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오래간만에 고슴도치군 업데이트 합니다.
고슴도치군은 요즘 스타일이 애매해져서 계속 습작만 그리고 있네요
이번에도 또 스타일이 바뀌어 버렸지 뭐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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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icol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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